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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LLATION VIEWS

Semi-Improvisation

Park Sung Wook / Casper Kang

February 15 – April 24_2022

ARTWORKS

전시소개

박성욱은 덤벙 분장기법을 활용하여 분청사기에 현대성을 부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덤벙 분장기법은 15세기 조선 분청사기 시기의 독창적인 프로세스인데, 단어가 표현하는 그대로 회흑색의 태토를 백토물에 통째로 담갔다 빼서 표면을 분장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특유의 추상성과 비정형적인 조형미를 획득하며 모더니즘과의 연결고리를 지니게 된다.
기법적 특성으로 인해 덤벙기법은 대호[大壺]에 적용되지 않았던 기법이다. 박성욱은 달항아리로 대표되는 백자 대호 형태의 자기를 분청사기 덤벙기법으로 재해석하여 모더니티를 부여하였고 이로 인한 확장성을 획득한 작가이다.
박성욱의 작업은 두 종류의 물질적 지지체를 둔다. 도예가로서 분청사기를 재해석하는 입체 작업과 분청사기의 편을 그리드 형태로 평면에 고정시켜 완성한 일종의 회화적 형태로 분할되어 있다.
평면의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편들은 덤벙 분장기법으로 제작된 부분들이다. 이러한 각각의 편들이 지니고 있는 규정할 수 없는 색들은 하나의 조형으로 완성되었을 때 수많은 색의 조화적 형태로 드러나진다. 박성욱의 평면작업은 분청사기 고유의 백색 미감에 모더니티를 부여하는 그의 작업 프로세스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캐스퍼 강은 고전적 도상들을 병치시키는 작업에서 기표적 작업으로 변화해 나갔다. 그러한 작업들은 현재에 도달해 물성과 연소의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는 초기의 정교한 구성에서 벗어나 형상을 해체하고 재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한지의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에 도달하였다. 이 작업은 물성을 비워내는 과정에 대한 것인데, 태우기, 그을리기, 파쇄, 표백, 찢기, 해어짐 등 한지의 물성 자체를 해체하는 작업과정을 거친 뒤 그 흔적을 조형적 미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그의 회화적 조형미의 완성은 물질을 연소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 작업 프로세스가 지니는 재귀구조는 그의 세밀하고 통제되어 있는 감각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통제성과 우연성의 경계를 평면에 새겨 넣는 것이다. 이는 물질의 자율성에 관한 실험이기도 하다.
이 두 행위적 선택의 사이에선 한 공간이 발생한다. 이 지점은 회화의 구조에 대해 관조하게 하며, 감상자의 감정적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은 통제된 구성안에서 물질의 연소로 인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조형이 결정되는데, 이것은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두 작가는 물질의 본성과 질료 / 안료의 작용에 대한 반응을 실험한다. 이들은 통제성과 우연성 사이에서 발생되는 공간을 탐구하며 특유의 미적 층위를 만들어낸다.
이것은 평면과 입체의 지지체 위에 겹겹이 쌓이는 층위 또는 층의 경계선의 미학이다. 또한 물질이 연소를 거친 흔적들의 미학이다.
두 작가들은 각각 흙과 한지로 대표되는 질료들의 본성에 천착해온 작가들이고, 이 질료들이 각각의 지지체에 불로써 안착하게 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작가들이다. 그 결과물은 창작자가 통제할 수 없는 우연성들로 완성된다.
갤러리구조는 두 작가의 통제된 우연성에 주목했다.

_KUZO

작가소개

박성욱

박성욱은 덤벙 분장기법을 활용하여 분청사기에 현대성을 부여한 작업을 하고 있다. 덤벙 분장기법은 15세기 조선 분청사기 시기의 독창적인 프로세스인데, 단어가 표현하는 그대로 회흑색의 태토를 백토물에 통째로 담갔다 빼서 표면을 분장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프로세스는 특유의 추상성과 비정형적인 조형미를 획득하며 모더니즘과의 연결고리를 지니게 된다.기법적 특성으로 인해 덤벙기법은 대호[大壺]에 적용되지 않았던 기법이다. 박성욱은 달항아리로 대표되는 백자 대호 형태의 자기를 분청사기 덤벙기법으로 재해석하여 모더니티를 부여하였고 이로 인한 확장성을 획득한 작가이다.박성욱의 작업은 두 종류의 물질적 지지체를 둔다. 도예가로서 분청사기를 재해석하는 입체 작업과 분청사기의 편을 그리드 형태로 평면에 고정시켜 완성한 일종의 회화적 형태로 분할되어 있다.평면의 전체를 구성하는 각각의 편들은 덤벙 분장기법으로 제작된 부분들이다. 이러한 각각의 편들이 지니고 있는 규정할 수 없는 색들은 하나의 조형으로 완성되었을 때 수많은 색의 조화적 형태로 드러나진다. 박성욱의 평면작업은 분청사기 고유의 백색 미감에 모더니티를 부여하는 그의 작업 프로세스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캐스퍼 강은 고전적 도상들을 병치시키는 작업에서 기표적 작업으로 변화해 나갔다. 그러한 작업들은 현재에 도달해 물성과 연소의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_KUZO
 

캐스퍼 강

캐스퍼 강은 고전적 도상들을 세밀하게 병치시키는 작업에서 기표적 작업으로 변화해 나갔다. 그러한 작업들은 현재에 도달해 물성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그는 초기의 정교한 구성에서 벗어나 형상을 해체하고 재 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한지의 물성을 실험하는 작업에 도달하였다. 이 작업은 물성을 비워내는 과정에 대한 것인데, 태우기, 그을리기, 파쇄, 표백, 찢기, 해어짐 등의 기법적 행위와 한지에 아크릴 물감이나 대리석, 콘크리트, 옻칠, 분채, 자개 등 다양한 재료를 결합하는 질료적 행위로 한지의 물성 자체를 해체하는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한지는 변형과 타 물성과의 결합에 용이한 질료이다. 그는 이러한 지점에 몰두하였고 한지를 연소시킨 조각들을 캔버스에 부착하거나 겹겹이 쌓은 한지의 틈을 갈라 그 틈새를 노출하고, 콘크리트와 같은 물성 위에 한지를 접합시키고 한지를 완전히 해체해 반죽한 후 대리석 가루나 분채를 섞어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내기도 하며, 한지 위에 옻칠을 하거나 자개를 부착하는 등 이질적인 조합을 시도하였다.
그의 작업 프로세스가 지니는 재귀구조는 그의 세밀하고 통제되어 있는 감각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통제성과 우연성의 경계를 평면에 새겨 넣는 것이다. 이는 물질의 자율성에 관한 실험이기도 하다. 캐스퍼 강은 그의 조형과 과정에 모든 의미 자체를 배제한다.
이 두 행위적 선택의 사이에선 한 공간이 발생한다. 이 지점은 회화의 구조에 대해 관조하게 하며, 감상자의 감정적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그의 작품은 통제된 구성안에서 물질의 해체로 인해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조형이 결정되는데 이것은 인간사를 관통하는 주제와 맞닿아 있는 것이다.
캐스퍼 강은 모더니티 안에서 고유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조형미를 선사하는 작가이며 갤러리구조는 이 지점을 주목하였다.

_KU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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